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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그림선물 진실게임…"사실무근" 부인

<8뉴스>

<앵커>

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에 고가의 그림 선물이 오갔다는 의혹이 이제 진실 게임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물론이고 전군표 전 청장도 부인의 그림 선물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국세청장 회의에 참석하고 일본에서 돌아온 한상률 국세청장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한 청장은 인사 청탁을 위해 고가의 그림을 전군표 전 청장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상률/국세청장 :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세요?) 없습니다. (어떤 그림인지 알고 계시나요?) 뭐 신물에서 봤음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뇌물수수혐의로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인 전군표 전 청장도 그림을 받았다는 부인의 주장을 변호사를 통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영화/전군표 전 국세청장 변호인  : 좀 흥분해서 경거망동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여러가지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전 전군표 청장께서는 대단히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전 전 청장의 부인은 어제 인사 청탁과 함께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군표 전 청장 부인 : 한 청장 부인한테서 받았어요. (양쪽 부부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조그만 그림 선물한다고 해서 나는 그게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받아서 그냥 쳐박아 놨었죠.]

하지만 오늘(13일)은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그림 판매를 부탁받은 화랑도 오늘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화랑 주인의 남편도 국세청 고위직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를 통한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 회견은 국세청 간부가 전 전 청장을 구치소에서 면회한 뒤에 이뤄졌습니다.

전·현직 청장들은 그림 선물 사실을 부인했지만 그림의 출처에 대한 의문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 연말 경북 포항지역 인사들과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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