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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나는 블로거…정치사건 만들지 말라"

<8뉴스>

<앵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 씨의 구속 이후의 심경과 글을 올린 동기 등이 자세하게 공개됐습니다. 박 씨는 현재 상황이 두렵다고 토로하며 이번 일을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2일) 미네르바 31살 박 모 씨와 접견한 내용을 박찬종 변호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먼저 미네르바 박 씨는 경제학을 공부한 것은 IMF때 친구 부모님이 자살한 뒤 친구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내 가정은 내가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은 블로거일 뿐 반 정부주의자가 아니라며 정치적 동기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박찬종 변호사/박 씨 변호인 : 안티 MB 단체에 가입하거나 활동한 일이 전혀 없고 민주주의 2.0에 가입된 것은 거기에 글 올리거나 거기에 참고로 해서 퍼올리는 그런 목적이지.]

전문대 졸업 학력과 무직 때문에 미네르바가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는데 대해선, 학벌이 의견을 표시하는데 제약이 되느냐며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현재의 심경에 대해선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면담해야하는 사실이 무섭다면서 이번일을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무슨 큰 죄를 저질렀다고 이렇게 나를 처벌하려고 하려고 합니까, 제가 연쇄살인범입니까 항의를 해요.]

박 씨는 그러나 구속까지 한 것은 너무하다며, 구속 사흘만인 오늘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서를 냈습니다.

박 씨의 석방 여부는 모레 오전 법원의 심문을 거쳐 늦어도 다음 날 내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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