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남 내륙지방은 겨울가뭄으로 물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요댐의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밭작물이 말라죽고 식수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유역에 식수와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안동댐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이 계속되면서 상류지역은 완전 바닥을 드러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습니다.
뱃길이 끊기면서 도선도 운항을 멈췄습니다.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200mm 이상 줄어들면서 댐 저수율이 34.7%로 지난 95년 이후 최악입니다.
인근의 영천댐과 임하댐은 저수율이 30%를 밑돌아 더욱 심각합니다.
[이근채/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 앞으로 가뭄이 계속된다 그러면 하천 유지용수 감량 공급이 와서 농업용수 감량 공급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일반 저수지는 곳곳이 바닥을 드러내 마른 먼지가 일 정도입니다.
저수율이 10%를 밑도는 저수지도 상당수입니다.
수분 한점 없이 메마른 들녘에는 벌써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밭이 타들어가면서 한창 생육기에 있는 마늘과 양파가 누렇게 말라죽어 가고 있습니다.
봄에 출하될 쌈 배추는 아예 수확을 포기하면서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김영호/경북 의성군 마호리 : 죽을 맛이지요 뭐. 물이 없어서 들녘이 다 말랐잖아요. 양파하고 다 말라가지고 지금.]
농작물뿐만 아니라 식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뭄이 심한 경북 동해안 지역과 남해안 섬지방은 제한 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5월까지는 비 소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소식에 자치단체마다 용수확보에 초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