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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주일만에 "오늘부터 가스 공급 재개"

<앵커>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으로 그동안 유럽 가스공급을 중단했던 러시아가 오늘(13일)부터 가스를 다시 보내기로 했습니다. 유럽 전역이 추위에 떤 지 일주일 만입니다.

파리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오늘 오전 유럽행 가스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유럽 연합이 밝혔습니다.

안드리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어제 브뤼셀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가스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인 뒤 "협상 참가국들 모두가 가스 재개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네미르야/우크라이나 부총리 : 이제 가즈프롬과 EU사이의 16일간의 전쟁을 끝낼 때가 왔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재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가스를 빼돌리지 못하도록 유럽연합 감시단을 파견한다는 조건 아래서입니다.

푸틴 러시아 총리는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토폴라넥 총리와 회담을 갖고 감시단의 활동이 시작되는 대로 가스를 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만일 우크라이나가 또다시 가스를 빼돌리면 빼돌린 양 만큼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가스 분쟁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가스를 빼돌린다면서 지난 7일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부 유럽 국가들과 프랑스 등 15개국에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은 국가비상 사태를 선언했고, 공장과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에 도착하는 데는 사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유럽인들은 당분간 추위에 떨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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