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술만 빼가려고 인수"…상하이차 '먹튀' 논란

<8뉴스>

<앵커>

쌍용차 사태를 놓고 대주주인 상하이차와 쌍용차 노조 사이의 날선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상하이차가 처음부터 투자할 생각이 아예 없었고, 기술을 빼가기 위해 쌍용차를 인수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쌍용자동차는 법정관리를 통해 5천억 원이 넘는 순익을 내며 연간 15만 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차 인수 이후에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4년 동안 새로 개발해서 출시한 차량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19종이나 내놓았습니다.

결국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뒤쳐지면서 생산량은 15만 대에서 9만 대로 급감했습니다.

당초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대주주가 된 뒤에 4년동안 1조 2천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3천억 원이 넘게든 카이런 신차 개발기술도 250억 원만 지불하고 이전해 갔습니다.

처음부터 기술 이전이 목적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창근/쌍용자동차 노조 기획부장 : 국민기업, 쌍용자동차를 다시 한번 살려내기 위해서 전국민적 성원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차는 투자약속 위반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산업의 위기 속에서 다른 나라 정부는 기업회생을 위해 지원을 하는데 한국 정부만 유독 지원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국책사업인 디젤 하이브리드 기술 유출에 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상하이차에 대한 책임론 공방은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