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뢰혐의로 수감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재임시절 뇌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그림이 화랑가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이 한상률 현 국세청장으로부터 이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국 기자입니다.
<기자>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쯤 평창동의 한 화랑에 8호짜리 작은 그림을 팔아달라고 내놨습니다.
이 씨는 이 그림을 남편이 국세청장이던 재작년 초 당시 한상률 국세청 차장으로 부터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군표 전 청장 부인 : 한 청장 부인한테 받았어요. (양쪽 부부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조그만 그림 선물한다고 해서 나는 그게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받아서 그냥 쳐박아 놨었죠.]
이 씨는 당시 한 차장이 이 그림을 주면서 인사청탁을 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군표 전 청장 부인 : (한 청장이) 그 사람을 밀어내려고 굉장히 애를 썼었어요.TK잖아요. TK이기 때문에 한 청장 한테는 불리하죠. 그래서 그 명목으로 그림을 주면서 이런이런 시나리오를 하나 만들어 왔던 것 같아요.]
이 씨가 한 청장에게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림은 45살의 나이로 요절한 최욱경 화가의 작품으로 요즘 가격으로 3천만 원 정도라고 화랑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국세청은 현재 일본 출장중인 한 청장이 전군표 전 청장 부부와 부부들끼리 만난적이 없으며 인사청탁이나 그림전달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