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야권은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국회 폭력사태의 책임을 야당에만 떠넘기려 한다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장외집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회 폭력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적반하장이며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습니다.
'속도전'을 외치며 이른바 MB악법의 강행처리를 추진했던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폭력사태의 원인제공자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수십건의 악법을 일거에 들고 들어와서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유발되었고, 12월 18일에는 외통위를 봉쇄하고 위원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민주당은 내일(13일) 폭력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공식 요구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전국을 도는 장외집회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국회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면서도 "쟁점법안을 밀어붙인 여권이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 참으로 염치도 없고, 분별력도 없는 대통령이라고 밖에 평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폭력사태에 연루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지만 "힘만 믿고 국민을 무시한 여권에게는 사과할 것이 없다"면서 검찰소환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한나라당과 국회 사무처의 형사고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싸울 것입니다.]
야권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국회 폭력방지 특별법에 대해서도 "2차 입법전쟁을 염두에 두고 야당을 옥죄려는 포석"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