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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임시국회 열렸는데 '해외 골프여행' 논란

<8뉴스>

<앵커>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데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죄송하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합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1월 임시국회가 개회된 지난 9일 민주당 의원 9명이 가족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의원 7명은 어제 방콕 근교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2일) 입국한 의원 4명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지난 여름부터 계획한 여행으로 자비로 비용을 부담했고 법안 심의에도 지장이 없도록 주말을 이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기춘/민주당 의원 : 국회 일정에 전혀 지장 없게 이렇게 계획을 짰던 겁니다. 거기서 회비를 내서 자비로 간 것이지 일체 국비라든지 국회비용이라든지 다른 비용은 결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부적절한 외유"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방콕까지 가서 생일파티를 하는 것, 그게 과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자처를 할 수 있는지 한번 다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국가망신을 시킨 국회난동 사건에 이어서 또 한번 국민의 마음을 매우 상하게 한 사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파행을 겪고 여러 가지로 국민들의 걱정이 큰 상태에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서 원내대표로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해외골프 논란이 이른바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론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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