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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하 49도까지?…가스분쟁 속 동사자 속출

<8뉴스>

<앵커>

지금 유럽도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난방까지 어려워지면서, 중동부 유럽에서는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파리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중·동부 유럽에 영하 20도에 가까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북서부 산악지대인 보히니에서는 최저 영하 49도까지 기록했습니다.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도 20년만에 폭설이 내리는 등 전 유럽이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동사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헝가리 사회·노동부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4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에서는 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마니아에서도 1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노숙자나 노약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니콜리치/사라예보 노숙자 센터 : 지금 상황은 재앙입니다. 우리는 난방을 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사라예보 주민 : 우리 같이 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스가 끊어진 상황에서 난방하기가 너무 비쌉니다.]

이런 속에서도 가스 공급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의 제기에 유럽이 제시한 합의문에 다시 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조건이 충족되면 곧 가스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가스관은 닫혀 있습니다.

가스가 끊어진 지 1주일 째, 중동부 유럽에서는 가정용 난방까지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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