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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결국 구속수감…반발 움직임 확산

<앵커>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 모 씨가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안이라며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에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 모 씨가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습니다.

[박 모 씨/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 (구속영장에 대해 억울한 심정은 없으세요?) 제 소신대로 썼습니다. 그뿐입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외환시장과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써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혼란을 야기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글을 쓴 동기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영업자나 소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세간의 추측을 부인했습니다.

[박 모 씨/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위험 관리를 해서 개인의 재산상 손실을 막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법원의 영장발부가 부당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외환매입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앞서 사흘 전 정부 담당자가 은행 담당자들을 만나 같은 내용을 얘기하는 등 박 씨의 글이 사실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도 '현대판 분서갱유'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어 미네르바 구속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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