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가신인도에 영향"…미네르바, 결국 구속수감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모 씨가 오늘(10일)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안이라며,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가기 전 '미네르바' 박모 씨는 긴장한 빛이 역력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그러나, 심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박모 씨/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 인터넷 문화의 1:1 특성상 그것이 오프라인으로 나올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이런 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 동기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영업자나 소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박 모씨/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위험 관리를 해서 개인의 재산상 손실을 막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8시간 가까운 심리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외환시장과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써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법원의 영장발부가 부당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외환매입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앞서 사흘 전 정부담당자가 은행담당자들을 만나 같은 내용을 얘기하는 등 박 씨의 글이 사실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도 '현대판 분서갱유'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어 미네르바 구속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