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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즐기러 나왔다…파도에 일가족 '참변'

<8뉴스>

<앵커>

강원도 주문진 방파제에서, 일가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예순살 할머니는 실종됐습니다. 당시 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출입통제는 이뤄지지않아 화를 불렀습니다.

GTB 이종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오전 10시쯤, 강릉시 주문진 방파제에서 경기도 안양시 34살 남 모씨 등 일가족 5명이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강릉소방서 관계자 : 일가족 5명이 왔는데, 난간에서 구경하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너울성 파도에 의해서 5명이 다떨어졌는데...]

이 사고로 남 씨의 어머니 60살 박 모씨가 실종됐고, 남 씨의 두 딸 가운데 6살난 큰 딸은 숨졌으며, 4살 딸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파도가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방파제 주변에선 4~5미터의 거센 파도가 계속 몰아쳤습니다.

사고 당시 동해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방파제 출입 통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강릉항 방파제에서 관광객 15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방파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여전히 뒷전입니다.

[속초 해경 관계자 : (방파제 출입을) 막았을 경우에 과태료라든지 관련 조항이, 규제를 할 수 있는 근거 법률이 없습니다.]

최근 4년간 동해안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는 20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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