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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 "쌍용차 2천명 감원해야 자금 지원"

<앵커>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에 대해 최대 주주인 상하이차가 대대적인 감원을 요구했습니다.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 에 가까운  2천명을 감원해야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상하이차는 어제(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하이차는 오늘 오전에 다시 이사회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10시간 가까이 이어진 어제 마라톤 이사회에서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2천명을 감원해야만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감원대상 2천명은 전체 근로자 7천 2백명의 3분의 1 가까이 됩니다.

쌍용차엔 현재 매달 250억원의 운영자금이 들어가고 올 4월까지 갚아야 할 부채가 천 5백억원이나 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상하이차는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2억달러를 지원해도 쌍용차가 반년도 못버틸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상하이차는 감원과 임금삭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철수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아직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르면 오늘쯤 노사가 마주앉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조가 감원 불가 방침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방안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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