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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새 슈퍼컴 도입…정확도 높아지나?

<앵커>

기상청이 수명을 다한 수퍼컴퓨터 2호기를 대신할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날씨 예보가 얼마나 정확해질지 운영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상청이 도입할 슈퍼컴 3호기는 현재 사용 중인 2호기보다 10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1초에 2백조번의 계산을 할 수 있어, 연산능력으로는 국내에서 2번째입니다.

기상청은 2호기가 수명을 다한데다 영국에서 도입한 수치예보모델을 운영하려면 자료량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일/기상청 수치모델운영팀장 : 집중호우, 태풍 등에 악기상 예측 능력이 향상될 것이고, 현재 세계 9위 수준인 우리나라의 예보역량이 세계 6위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3호기가 정상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동네예보는 물론 지구 규모의 기후변화도 더 자세히 예측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날씨 예보의 한계를 고려할 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예보 정확도가 향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관측망을 더욱 확충하고, 예보관들의 역량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동규/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모든 것이 새로워 질텐데 모형도 새롭고, 컴퓨팅에서 나오는 자료도 새로워 질거고, 그런데 예보관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거죠.]

기상 전문가들은 실질적 예보 정확도 향상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새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더라도 오보 논란은 또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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