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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안돼 홧김에" 10대 소년 고시원에 불질러

<앵커>

오늘(8일) 새벽 서울의 한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잠을 자던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10대 소년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호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건물 안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솟아나옵니다.

서울 노량진동의 3층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20분쯤.

불은 1층 잡화가게 내부 백여 제곱미터를 태워 4천5백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분만에 진화됐습니다.

또 건물 2층과 3층 고시원에서 잠을 자던 45명이 한밤중에 긴급 대피했고 9명이 연기에 질식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발생 1시간뒤 쯤 화재 현장 부근에서 유력한 방화 용의자 18살 김모군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 취업이 안 돼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자기 말로는 그렇게 진술을 하는데요. (정신) 상태가 좀 미약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김 군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와 이유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5시반쯤에는 경남 창원시 내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아파트 건물 1층 내부 4백제곱미터와 목재 등 폐자재를 태워 4천5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만에 꺼졌습니다. 

어제 저녁 6시40분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콜센터에 여객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5분 간격으로 걸려왔습니다.

이어 저녁 7시50분쯤에는 63빌딩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경찰에 걸려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9시 11분에 63빌딩을 테러하겠습니다"라고 전화왔어요. 그래서 경찰서장도 오고 다 나가서 수색하고 그랬어요.]

당국은 즉각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모두 거짓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단 항공기 협박 전화가 동일인 소행임을 확인하고,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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