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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담배 찾는다?…성인 '흡연율' 소폭 상승

<앵커>

해마다 감소하던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흡연율이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하반기 성인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비해 남성의 경우 0.5% 포인트, 여성은 0.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흡연율은 매년 낮아지는 추세인데, 남성의 경우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전문가들은 흡연율 상승이 지난해 불어닥친 경기 침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처음 흡연율이 상승했던 2004년 역시 4백만 가까운 실직자를 쏟아냈던 카드대란 사태 바로 다음해 였습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경제상황이 어려워 지니까 스트레스가 증가를 하고 과거에 학습되어 있던 담배에 대한 욕구가 되살아 나기 때문에 재발을 하거나 담배피는 량이 늘어날수가 있습니다.]

반면 올해 초에는 금연 보조 기구 판매량이 평년보다 두배 늘고 1월초 담배 판매량은 10% 이상 줄어드는 등 금연 바람이 거셉니다.

하지만 담배를 끊은 뒤 사흘부터 2주일까지, 어지럽고 떨리거나 불안한 감정이 고조되는 금단 현상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 시기를 넘기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몸속 일산화탄소 량을 검출해 보거나 니코틴을 직접 몸에 공급하는 패치나 금연껌 같은 보조제를 활용하는 등 과학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담배의 유혹은 식후에 가장 큰 만큼 식사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고, 커피, 콜라 같은 카페인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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