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스 대란' 현실화…유럽 각국 '비상사태' 선포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분쟁으로 우려했던 유럽의 가스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가스공급이 줄어든 유럽 일부 국가는 비상사태까지 선언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즈는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의 공급량을 평상시의 3분의 1인 9천 200만 입방미터로 줄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각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슬로바키아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70% 까지 줄어들면서 비상 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폴란드는 영하 20도 까지 떨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쪽 가스 공급이 85%나 줄자, 급히 벨라루스를 통한 공급을 늘렸습니다.

불가리아는 가스 비축량이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터키와 오스트리아도 가스 공급이 평소의 10% 까지 떨어지면서 비축 가스를 쓰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와 체코도 가스 공급량이 줄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그제(5일) 우크라이나가 가스를 빼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에 수출하는 가스의 양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U 진상조사단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해 천연가스 분쟁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파리는 몇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위 속에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유럽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