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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들 때려 숨지게한 아버지 4년만에 자수

<앵커>

4년전 6살배기 자신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한 아버지가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 인근의 한 야산.

39살 김모 씨가 가르키는 곳을 경찰이 파내자 유골이 나옵니다.

김 씨가 4년전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장소입니다.

택시기사였던 김 씨는 지난 2005년 2월 23일 오전 10시쯤 청주시 분평동 자신의 집에서 당시 6살 먹은 아들을 때렸습니다.

새벽까지 운전을 하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아들이 울며 보챘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아버지에게 맞은 아들은 머리가 벽에 부딪치면서 충격을 받아 숨지고 말았습니다.

김 씨는 이 사실을 숨기고 그해 5월부터 떠돌이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실을 견디기 힘들어했던 부인 이모 씨도 몇 달 뒤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하지만 방황이 거듭될수록 김 씨는 아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결국 범행 4년만인 지난 12월 31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씨/피의자 : (자수한 것은) 후회 안해요. 여기까지 오는 데 몇 년 걸렸어요. ]

[서창석/청주 흥덕경찰서 지역형사팀 : 몇 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죽으려고 자살도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만약 이렇게 죽으면 죽어서도 아들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말.]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아버지의 자수로 사건전모가 밝혀졌지만 실종 4년이 되도록 주위 사람들조차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 궁금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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