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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주민들 갈 곳 없다"…'뉴타운' 속도 조절

<8뉴스>

<앵커>

현행 뉴타운 개발 방식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위원회가 거주자가 기거할 주택을 확보한 지역에 한해 철거 승인을 내줘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는데,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뉴타운 사업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5천 세대가 밀집해있는 서울 왕십리 뉴타운 지역입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철거가 시작돼 거주자의 70% 이상이 집을 떠났습니다.

[이은정/세입자 : 주변에 집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지방으로 가요 포천이나 부천이나, 위성도시 쪽으로 많이들 빠져요.]

이렇게 많은 주택을 한꺼번에 철거하면서 발생하는 주거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뉴타운 지역내 주택 철거방식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5월 구성된 서울시 주거환경개선 자문위원회의는 우선 서울 지역을 크게 5~6개 권역으로 나눈 뒤, 철거되는 주택 규모의 70~80% 정도의 주택 공급이 확보되는 곳에만 관리처분 승인을 내줘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자문위는 또 개발지역 주변 역세권을 중심으로 원룸형 주택 등 소형 저가 주택을 늘려 주택 공급을 맞추도록 했습니다.

[변창흠 교수/서울시 주거환경개선 자문위 : 신규로 공급될 주택의 양에 맞추어서 기존 주택의 철거에 정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뉴타운 사업은 어느정도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현재 서울지역 뉴타운의 개별 조합은 220개.

그러나 철거 승인을 받은 곳은 33곳에 불과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개선안이 확정될 경우 뉴타운 사업 추진은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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