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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로또'는 어디가고…판교, 우울한 입주

<8뉴스>

<앵커>

한때 '부동산 로또'로 불렸던 판교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만 만 5천 가구가 입주함에 따라서 주변 지역의 집값이 폭락하는 이른바 '입주 쇼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판교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입주하는 '사랑으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집만 이사를 왔습니다.

상가 등 주변시설이 완비되지 않은데다, 주택경기 침체로 입주민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 수도, 세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주석/토지공사 판교사업본부 팀장 : 상가 등이 입점이 늦어짐에 따라서 저희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주변 상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고 있고, 또한 광역버스 등 마을버스 등도 입주 시점에 맞춰서 같이 병행운행 중에 있습니다.]

2만 9천 가구 규모로 8만 7천 명이 살게될 판교 신도시는 올해 만 5천 가구 등 내년 상반기까지 2만 5천 가구가 입주합니다.

지난해 강남권의 집값 폭락을 불러왔던 잠실과 반포의 신규입주물량을 모두 합친 규모여서 판교발 집값 폭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잠실이나 반포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판교도 입주가 본격화 되면 용인이라든가, 분당이라든가, 과천 지역 등 인근 지역이 집값과 전세값이 떨어지고, 빈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교 주변 집값이 하락하면서 이달 분양 예정인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난 2006년 분양가보다 3.3제곱미터당 200만 원 정도 싼 1,600만 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성공적인 분양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판교 신도시의 대규모 입주가 올해 수도권 집값 뿐 아니라 전체 부동산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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