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쟁점법안, '강경론'에 발목…대치정국 안갯속

<8뉴스>

<앵커>

문제는 이 것뿐만이 아닙니다. 한때, 여야의 의견이 접근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각당 모두 내부의 강경론에 밀려서 추인을 받는데 실패했습니다. 쟁점법안 처리 문제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협상에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여야 물밑접촉을 통해 마련한 잠정 절충안을 보고했습니다.

방송법은 2월에 상정해 최대한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하고,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2월에 상정해 협의 처리, 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은 이른 시일내에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7개항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85개 법안을 모두 처리해야 한다며 추인을 거부했습니다.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 : 중점법안이 대부분 뒤로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그건 아닙니다. 우리를 믿고 따라주는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연내 처리마저 무산된 마당에 양보를 거듭 하다 보면 정국 주도권마저 뺏길 수 있다는 당내 반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역시, 합의 처리를 명시하지 않거나 처리 시점을 못박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론이 많아  당내 추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세환/민주당 의원 :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야 합의처리하는 원칙에서 절대 물러설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그러한 법안들이 졸속처리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겨우 마련해 온 잠정 절충안마저, 내부 강경론에 발목이 잡히면서 대치 정국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