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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직자 10만명 시대…'햄버거 난민' 급증

<8뉴스>

<앵커>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요즘 일자리도, 잠자리도 없는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명 '햄버거 난민'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이후 실직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일본에선 요즘, 햄버거 난민이나 PC방 난민 같은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하루 밤을 버티는 햄버거 난민.

코인락커에 짐을 넣어 두고 오늘도 일자리를 구해보지만 기약이 없습니다.

[실직자 : 계속 전화를 해 보지만 일할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좋은 사람은 880엔, 우리 돈 만 2천 원 정도면 하루 밤을 보낼 수 있는 PC방에서 겨울 밤을 지샙니다.

일용직 자리라도 찾기 위해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 보고,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으로 늦은 저녁 식사도 합니다.

[실직자 : 절반은 아침에 먹기 위해서 남겨 두어야 합니다.]

행여 일자리 소식이 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휴대폰을 열어보고, 그러다 공사장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 날은 운수 좋은 날입니다.

실직자 10만 명 시대가 만든 일본의 신풍속도.

올해는 그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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