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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도 취업 한파…사법연수생 절반 미취업

<8뉴스>

<앵커>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 법조계에도 취업한파가 몰아 닥치고 있습니다. 사법연수원 수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전체 수료생의 절반이 넘는 500명 정도가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에 근무하다 IMF 때 실직한 뒤 늦깎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모 씨.

사법연수원 수료를 앞둔 김 씨는 판·검사 임관과 로펌행의 꿈을 접고 다시 일반 기업을 택했습니다.

[김 모 씨/사법연수생 : 연수생들도 예전처럼 안정된 직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고 그러다보니까 자꾸 하향지원하는 추세로 가고 있죠.]

김 씨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주변엔 아직 취업 문을 통과하지 못한 동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력서를 몇 군데 넣었고 지원을 했었는데 답신도 없고, 하다못해 거절 문자조차도, 거절에 대한연락조차 오지 않는다….]

최근 2년 동안 수료를 앞둔 사법 연수생들의 미취업률은 30% 안팎, 그러나 올해는 사상 최고인 50% 정도에 달합니다.

이렇다보니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5년간 장기 군 법무관을 지원한 연수생도 5명이나 됩니다.

한 대기업의 법무팀 입사 경쟁률은 100대 1을 넘기도 했습니다.

사법연수원이 기업과 공공기관 6백 곳에 연수생들의 이력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 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로펌 관계자 : 올해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로펌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예년처럼 많이 채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것 같은데요.]

사법연수생들에게 취업난은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닙니다.

변호사 만 명 시대에 취업 한파까지 겹치면서 연수생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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