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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재도약 꿈꾼다…우리의 현주소는?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제 뒤로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국내 최대 크기의 용광로입니다. 높이가 110m, 내부 온도는 현재 2천도를 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나오는 쇳물이 무려 385만 톤, 승용차로 따지면 역시 385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양입니다. 성난 불꽃을 튀기는 이 태양빛의 쇳물은 세계 1위의 조선산업과 자동차 신화를 이끌었던 우리 수출의 '혈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1일) 새해 첫 날부터 산업현장은 이렇게 힘찬 박동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연초부터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우리 경제의 현주소, 먼저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올 세계경제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도 지난해 말부터 수출과 내수가 동반침체되면서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장가동이 잇따라 중단되고, 기업의 부도가 속출하면서 실업자는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기에 대처하는 국제적 공조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익/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 중앙은행이 과감히 정책을 지금 쓰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풀고 금리를 많이 내렸거든요. 이런 것들이 시차를 두고 올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가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우리 수출이 증가할 수가 있겠고요.]

또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임기영/한국외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 올해 한국 경제는 대외 부분에서 세계경제의 침체로 수출은 상당히 둔화되겠지만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경상수지는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탄탄한 제조업 기반은 희망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조선과 반도체는 아직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동차와 석유화학, 컴퓨터, 통신장비 등 수출 주력 업종들이 우리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종석/한국경제연구원장 : 어느 불황도 영원히 가는 불황은 없습니다. 언젠가 경기 확장기가 왔을 때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여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업계는 올해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해로 정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노·사·정 협력은 물론이고 일자리 나누기 운동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2009년 새해는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땀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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