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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희망이다…우리 시대 가장들의 고민은?

<8뉴스>

<앵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거라는 걱정들 많습니다만, SBS는 그래도 희망을 가정에서 찾자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가족이 희망이다', 첫 번째 순서로 오늘(1일)은 2009년 현재 평균적 가장들의 현주소를 알아봤습니다.

도시 가구를 기준으로 평균 나이는 47.6세, 고졸 학력에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전용 면적 59.4㎡의 아파트에 살면서 평균 1.3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한달 평균 350만 원을 벌어 286만 원을 쓰는데 식료품과 자녀 교육비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나이는 늘었고, 자녀 수는 적어졌습니다.

소득이 75% 늘었지만, 지출도 87%나 늘었고, 특히 교육비 비중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장들 고민은 무엇일까?

유재규 기자가 만나서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46살 김영천 씨의 일과는 새벽 운동으로 시작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한 지 벌써 7년째.

[김영천/수원시 권선동 : 아침에 '할 수 있다'는 스스로 외침을 하면서 뛰다 보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깁니다. 그래서 뛴다.]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자녀교육입니다.

중고등학생 자녀와 가능하면 아침식사라도 같이 하려 애쓰지만, 마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강정순/김영천 씨 부인 : 항상 바쁘니까 되도록이면 아침식사는 같이 하려고 저도 노력하지만 남편도 노력을 많이해요.]

대기업 생산반장으로 일하는 47살 진동철씨, IMF 외환위기 때 명예퇴직 대상에 오른 적도 있는 터라, 요즘 경제상황에 초연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노후 문제를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진동철/경기도 고양시 : 저 같이 나이 먹은 사람 손 안에 꼽거든요, 없어요 거의 없어요. 없으니까 위기 의식이랄까..]

두 가장 모두 올해 화두는 '생존'. 

[진동철 : 새해에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살아남아야 미래가 있는 거니까.]

[김영천 : 애들 잘 키우고 회사 잘 돌아가게 해서 월급받고 안 죽고 살아남는거죠. 다른 소망이 있겠습니까.]

가족의 희망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우리의 가장들은 오늘도 묵묵히 일터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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