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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륀지'에서 '찍지마'까지…정치권 '말·말·말'

<8뉴스>

<앵커>

올 한해를 결산하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해는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큰 발언이 많이 나왔습니다.

2008 말말말, 최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한 마디가 영어 몰입 교육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올 초, 최대 유행어가 됐습니다.

[이경숙/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1월 30일 영어 공교육 공청회) : 오렌지 달라고 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들어요. 오륀지 하니까 아, 오렌지하면서 가지고 오거든요.]

기대에 어긋난 이명박 정부 첫 인사를 꼬집는 유행어도 쏟아졌습니다.

고소영, S라인, 강부자 내각.

여기에다, "땅을 사랑했을 뿐"이고 "오피스텔은 기념 선물"이라는 장관 후보자들의 변명이 국민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4월 총선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한마디가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3월 23일 기자회견) : 약속과 신뢰가 지켜지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

촛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말도 있었습니다.

[민동석/우리측 협상단장 (8월 1일 쇠고기 국정조사 : 선물을 꼭 줬다고 그러면 우리가 미국에게 준 게  아니라 미국이 우리한테 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위기 와중에 나온 강만수 장관의 발언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적지않은 논란과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 (9월 23일 예산결산특위): 고소득층에  대못을 박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헌재와 접촉을 했습니다만, 일부는 위헌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강 장관 사퇴요구를 끝내 일축한 이명박 대통령은 강 장관과 함께 '리만 브라더스'로 불렸습니다.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지는 막말도 쏟아졌습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10월 25일 국회 문방위) : 4천만 국민 사기극으로 정권잡은 이명박. 지금 그들은 이명박의 휘하들입니다. 졸개들입니다.]

[유인촌/문화부 장관 :  이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가지고 정말.]

민심은 올해도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 서민들의 고단한 살림살이를 외면하지 말라고 권력과 정치인에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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