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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 부는 '스타마케팅' 바람…불황 이겼다

<8뉴스>

<앵커>

올해 공연 무대에서는 유난히 스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스타마케팅인데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주시평 기자가 올해 연극과 뮤지컬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연극계 최대 화제는 '연극 열전'이었습니다.

1년 동안 10편을 올려 객석 점유율 95%, 매출 40억 원을 기록하며 연극은 적자라는 대학로 공식을 깨뜨렸습니다.

특히 작품마다 TV나 영화 스타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연극계 내에서는 스타 마케팅에 너무 의존했다고 비판했지만 무려 25만 명의 관객들이 연극 열전 공연에 몰렸습니다.

[홍기유/동숭 씨어터컴퍼니 대표 : 관객들에 대한 어떤 개발, 연극도 상품이 돼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지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가능성이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평론가협회는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재일교포의 굴곡진 삶을 그린 재일교포 정의신 씨의 작품인 '야끼니꾸 드래곤'을 선정했습니다.

또 창작 작품으로는 4시간 반 공연이라는 공연시간은 물론 연극적 실험정신이 돋보였던 '원전유서'를 꼽았습니다.

뮤지컬은 올해 '미녀는 괴로워' '내 마음의 풍금'처럼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이 대세였습니다.

특히 음반 시장의 불황으로 활로를 찾던 가수들이 뮤지컬로 잇따라 진출했고 유명 연예인들까기 가세했습니다.

옥주현과 바다가 뮤지컬 배우로서 이미 자리를 잡은 가운데, 빅뱅의 대성, 슈퍼주니어 강인, 김희철을 비롯해 정준하, 노주현, 황정민 등 개그맨과 탤런트도 뮤지컬에 참여했습니다.

인기가 검증된 작품에 스타 마케팅까지 동원했지만 이렇다할 히트 작품은 없었습니다.

[윤호진/한국뮤지컬협회장 : 허약한 프로덕션은 없어지고 좀 더 건강하고 튼튼한 프로덕션이 뮤지컬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어떤 하나의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뮤지컬은 올해 모두 137편이 제작돼 160편이 제작됐던 지난해에 비해 제작 열풍이 한 풀 꺽였습니다.

한편, 15년 동안 공연해 왔던 '지하철 1호선'이 31일, 4천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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