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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발암위험 최고 5배…백혈병은 무관

<8뉴스>

<앵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면 백혈병에 걸릴 확율이 높아진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혈병과는 연관성이 적었지만, 여성 근로자의 경우에 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삼성반도체 공장 같은 라인에서 일하던 황 모 씨 등 2명이 백혈병으로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업무로 인한 재해라며 산재보상을 신청했습니다.

산업안전공단은 지난 3월부터 삼성과 하이닉스등 6개 반도체 업체의 전·현직 근로자 22만 명을 역학조사했습니다.

백혈병 발병률은 반도체 공장 남성 근로자가 일반인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여성 근로자도 1.3배로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업무와 백혈병의 관련성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암인 림프종의 경우, 여성 근로자의 발병률은 일반인의 2.7배였고 조립공정 여성 근로자는 5배나 높았습니다.

[박두용/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 이러한 위험요인이 문제제기가 될 때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해서 그냥 회피할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문제를 좀 찾아내고 문제를 예방하는 체계를 가양화하는.]

공단 측은 이번 조사가 가족력 등을 고려하지 못했고 추적기간이 10년으로 짧아 위험도만 평가했을 뿐 발병원인은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정혜정/유족 : 어떻게 죽은 사람들의 목숨을, 피같은 목숨을 %로 판단지을 수 있습니까? 한 사람이 죽든 열사람이 죽든.]

지난 10년동안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30명이고  이 가운데 6명이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들을 개별적으로 역학조사해  산재 판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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