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우조선 매각 '산 넘어 산'…본계약 한 달 연장

<8뉴스>

<앵커>

대우조선 매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이 일단 한화그룹에 본계약 체결 시한을 한 달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한 달의 시간은 벌었지만, 앞으로도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한화측은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와 매입대금 분납 등을 산업은행측에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산업은행은 3천억 원의 이행보증금 몰수와 우선협상자 자격 취소를 한 달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로 정해졌던 본계약 체결시한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정인성/산업은행 부행장 : 본건 거래의 조속한 성공적인 종결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하여 매도인의 권리행사를 2009년 1월 30일까지 유보할 수 있음.]

대신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등 내년 1월 말까지 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하고, 잔금납입은 예정대로 3월 말까지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화측이 요구한 잔금분할 납부와 인수가격 조정은 수용할 수 없지만, 한화가 보유한 부동산을 사주는 등 자금조달을 도와줄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승우/한화그룹 홍보부장 :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와 같이 제반 현실적인 난관을 풀기 위해서는 당사자간의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한화측은 극심한 조선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과 루마니아 등 대우조선의 해외조선소와 통화파생상품 관련 추가손실이 발생한 만큼 매각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조측이 실사허용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성과보상과 분리경영 등에 대해서도 한화측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대우조선 매각 협상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