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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액 복권' 열풍…올해 2천여명 '돈벼락'

<앵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페인에서는 세계 최고액을 자랑하는 복권 열풍이 불어 닥칩니다. 올해도 1,950명이 5억 원이 넘는 돈벼락을 맞았습니다.

파리,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오후 스페인 국민들은 마드리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엘 고르도 복권 추첨 생방송에 눈을 모았습니다.

총 당첨액 23억 2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4조 3천억원이나 됩니다.

올해는 1,950명이 1등에 당첨돼 1인당 30만 유로, 5억5천만원 씩 받게 됐습니다.

1812년 시작된 뚱보라는 뜻의 엘 고르도 복권은 이제 크리스마스 축제의 하나가 됐습니다.

한 두 사람이 당첨되는 게 아니라 일련 번호로 2천명 가까이 1등에 당첨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루에다/1등 당첨 복권판매상 :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사 갔습니다. 그러니 당첨의 행운이 여러 사람에게 나눠졌을 겁니다.]

온 국민의 관심사이다 보니 사연도 갖가지입니다.

1등 당첨자 중 2명은 가난한 방글라데시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한 바에서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복권 중 30장이 1등에 당첨되기도 했습니다.

중부 소리아 시의 한 복권판매상에서는 무려 1,950장이 3등에 당첨됐고, 판매상 본인도 15장이 당첨돼 75만 유로, 14억원 가까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영향인지 올해 복권 판매액은 지난 해 보다 3% 정도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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