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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비리' 수사 일단락…"권력형 비리의 전형"

<앵커>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습니다. 검찰은 노건평 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12명을 기소하면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증권 매각 청탁 대가로 2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노건평 씨에게 횡령과 탈세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정원토건의 회삿돈 15억 원을 횡령하고, 아들에게 회사 주식을 넘기면서 1억 4천만 원의 증여세를 포탈하는 등 5억 원을 탈세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특히 노 씨의 딸과 사위, 사돈도 세종증권 주식을 사고 팔아 6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289억 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20억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박용석/대검 중수부장 : 전직 대통령의 친형과 고교 동기, 측근 인사들이 개입된 100억 원대의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을 적발하는 등 단기간 내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합니다.]

검찰 조사결과,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해 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세종증권 매각 경위를 조사했지만, 범행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서가 포착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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