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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펑펑 지원받는 은행, 사회 공헌은 '나몰라라'

<앵커>

외환위기 때에 이어 또다시 100조 원의 혈세를 지원받는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시중 은행 16곳이 올해 초 발표한 사회공헌 약속들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조사는 구체성과 달성 가능성, 시간 계획성 등 5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실시했습니다.

각 항목별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 결과 평균 점수는 겨우 26.8점.

낙제점에 해당됐고, 100점 만점에 30점 이상을 받은 은행은 5곳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시간 계획성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들이 명확하고 체계적인 계획없이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광재/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처장 : 금융소외자 지원이라든지 중소기업 지원, 이런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확한 역할규정이나 선언들이 없기 때문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죠.]

외환위기 때에 이어 또다시 백조 원이 넘는 막대한 혈세를 지원받는 은행들이 막상 사회적 의무와 책임에 대해서는 소홀해왔다는 지적입니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내년 2월 각 은행 별로 구체적인 사회공헌 약속에 대한 이행도를 평가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가총액 30위 기업을 대상으로도 사회공헌 평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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