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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함께 나눠요"…사랑의 연탄 보일러

<8뉴스>

<앵커>

기름값이 싸졌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추위에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은 난방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들을 위해서 연탄 보일러를 무료로 바꿔주며 따뜻함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저소득층 1천여 가구가 살고 있는 서울 거여동의 한 마을입니다.

이 가운데 70가구 정도는 올 겨울 난방 없이 지내야 하는 형편입니다.

독거노인 김순희 할머니는 지난해 보일러가 고장이 났지만 수리비 부담 때문에 그동안 이웃 집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김순희(68)/서울 거여동 : 늙은이가 이걸 어떻게 고치겠어. 친구네 가서 여전히 자고 있어요.]

3년 전부터 이 마을에서 혼자 살았다는 유 모 씨의 경우에도 보일러가 아예 없어 냉방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보일러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낡은 보일러를 빼내고 새 연탄 보일러를 무료로 설치해줍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 수리 전문 기술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김호(53)/서전봉사회 대표 : 조금 더 노력 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도움을 바라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까 그런 미안한 마음을 더 가지게 됩니다.]

올해는 연탄 보일러 수요가 예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나 더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이들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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