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증시, 자동차업체 구제 소식에도 보합 마감

<앵커>

미국 정부의 자동차 업체 구제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생각보다는 좀 실망스런 결과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가 174억 달러를 투입해서 GM과 크라이슬러를 일단 구제하기로 했다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25포인트 하락했고요, 나스닥은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개장 30분전에 자동차 지원 방안이 확정 발표되면서 개장과 함께 다우지수 180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폭 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것은 몇가지 악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몇가지 조건을 달았는데, 그 중에는 내년말까지 미국 자동차 업체의 근로자들이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 규약을 개선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미 자동차 노조가 여기에 반발하면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뒤에 이런 부당한 조건을 없애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공이 이제 오바마 정부로 넘어간 상황에서 자칫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뒤에 진퇴 양난의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S&P가 GM과 크라이슬러 2개 자동차 회사와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등 11개 대형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오늘(20일) 뉴욕 증시가 종목과 지수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 데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각국 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오늘도 하락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OPEC이 하루에 220만 배럴이라는 사상 최대의 감산 결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지금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오늘도 6% 급락한 배럴당 3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예상보다 유가 하락 속도가 너무나 좀 빠른 것 같습니다.

항상 뭐든지 이렇게 지나치게 빨리 움직이면 반작용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점에서 다음주 유가 움직임이 상당히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