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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GM·크라이슬러에 174억달러 지원"

구조조정 전제로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 지원

<앵커>

미국 정부가 파산위기에 몰린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조조정을 전제로 하는 석달짜리 한시적 지원입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대량실업 등 충격이 너무 클 것이라며 자금지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미 자동차 업계가 붕괴 되는 걸 막는 유일한 방안은 정부 개입입니다. 미국민은 자동차 산업이 지속 되길 바랍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금지원 규모는 174억 달러.

의회의 승인을 얻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 일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구제금융은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됩니다.

자동차 회사가 회생 가능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년 2월 17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지원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자동차 회사가 내년 3월 31일까지 회생방안에 부합하지 못하면 대출금 상환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정부에 넘겨야하고 경영진 보수 제한과 전용 여객기 매각 등 비용절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자동차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업계가 경영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당선자 : 자동차 업계는 잘못된 경영을 개혁하고 장기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하기 위해 이 기회를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

미 자동차 업계는 일단 파산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이제 차기 오바마 정부에서 근본적인 구제안이 마련돼야 하는데, 자동차 업계가 혹독한 구조조정에 얼마나 협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미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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