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성대 잃었던 테너 가수, 기적의 재기무대

<8뉴스>

<앵커>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었던 우리나라 테너 가수 배재철 씨가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해서 팬들앞에 섰습니다. 그를 도와준 일본팬들 앞에서 감동적인 부활 공연을 가졌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드럽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도쿄 햐크쥬공연장을 꽉 채운 3백여 명의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내지못한채 귀를 기울입니다.

테너 가수 배재철.

갑상선 암으로 가수에겐 생명이나 다름없는 성대를 잃었던 비운의 성악가.

그가 일본팬들의 도움으로 성대복원수술을 받고 3년간의 투병 끝에 드디어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기적을 지켜 본 일본 관객들은 벅찬 감동에 휩싸였습니다.

[일본인 관객 : 정말 대단했습니다. 부활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에 대한 일본팬들의 사랑은 공연이 끝난뒤에도 그칠줄 몰랐고, 배 씨는 감격의 눈믈을 흘렸습니다.

[배재철/테너가수 : 부족한 저의 목소리를 여러분께서 이렇게 즐거워해 주시니 저로서도 정말 보람있고, 3년이란 세월을 잘 견뎌왔구나…]

재기의 첫 걸음을 시작한 배 씨에게 팬들은 강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일본인 관객 : 예전의 목소리를 반드시 되찾기 바랍니다.]

[일본인 관객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회복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들려줬으면 합니다.]

배 씨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오는 22일 한차례 더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