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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줄고 금리는 오르고…서민 가계 '휘청'

<8뉴스>

<앵커>

우리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들이 줄을 이으면서 요즘 '밤잠이 오지 않는다'는 가장들이 많습니다. 반토막 펀드에 집값은 떨어지고 그나마 빚이라도 없으면 다행인데 대부분의 경우 현실을 그렇지가 못하죠.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 사업실패로 8천만 원의 빚을 진 백상현 씨.

3년 전부터 택시운전을 시작했지만 한달에 백만 원 남짓 받는 돈으로는 이자 감당도 어렵습니다.

결국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보금자리마저 잃게 됐습니다.

[백상현(가명)/신용불량자 : 이 집이 강제 경매가 진행돼서 낙찰이 된다면 사실 지금 오고 갈 데가 없어요. 보통 힘든게 아니에요.]

서울 면목동의 제일시장.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문을 닫는 점포의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자영업자는 594만 명, 2005년 611만 명에서 3년 연속 줄고 있습니다.

[홍순택/시장 상인 : 못버티고 나가는거죠 뭐. 이런데도 원래 4거리가 권리금 주고 들어왔던 가게인데 결국은 자기가 빼서 그냥 나가는 거죠. 권리금도 없이.]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마저 하락하는데 치솟는 금리는 더욱 큰 부담입니다.

실제 개인의 신용부실 가능성을 나타내는 부실동향 지수는 120 이상이여야 안정적이지만 두 분기 연속 떨어졌다고 한국신용정보가 지적했습니다.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 경기가 침체가 되면 서민들의 가계 부채 상환 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또 가계의 자산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서민들이 받는 타격이 더욱 더 커질 수가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소득보다 빠르게 늘면서 지난 6월 말 현재 국민소득의 73%인 660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실직자가 늘고 소득이 더욱 줄어들 경우 우리경제의 최대 위기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계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서민가계의 이자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또 기업의 구조조정도 해고보다는 임금조정 등으로 실직자를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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