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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건네는 따뜻한 손…거리의 '비밀 산타'

<8뉴스>

<앵커>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로 올해는 좀처럼 성탄 분위기가 나질 않는데요. 미국에서는 이런 불황에 더욱 힘을 주는 비밀 산타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코트에 루돌프가 끄는 썰매, 어릴 적 알던 이런 산타와는 거리가 멉니다.

얼굴을 가린 이들은 상점에서, 거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 앞에 예고 없이 나타납니다.

[비밀 산타 : 이걸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한 겁니다.(오, 세상에….)]

이른 바 '비밀 산타'.

이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라'는 말과 함께 백달러 짜리 지폐를 건넵니다.

[캐롤 데이비스 : 세상에 좋은 사람이 많은 건 알지만, 이건 정말 기대하지 못했어요. 남편과 딸이 모두 아프거든요.]

비밀 산타는 미국의 자선사업가, 래리 스튜어트가 시작했습니다.

지난 26년동안 매년 12월, 그가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해준 돈은 18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해 스튜어트가 암으로 세상을 뜬 뒤로는 그의 친구와 이름없는 자선가 등 9명이 비밀 산타의 명맥을 잇고 있는데 경제위기의 한파를 맞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밀 산타 : 저희는 누구나 비밀 산타가 될 수 있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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