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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전망 '불투명'…남-북 별도 접촉

<8뉴스>

<앵커>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내일(8일)부터 베이징에서 시작됩니다. 미국이 정권 교체기인데다 핵심 쟁점에 대한 북·미간의 이견도 여전해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평화교섭본부장은 내일 열리는 6자회담을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이틀동안 이뤄진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의 싱가포르 담판에서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인 시료채취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6자회담 개막에 앞서 내일 오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별도 접촉을 갖고 정확한 핵 검증을 위해 시료채취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숙/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명확한 톤으로 제가 얘기를 해야 된다고 해야 되겠죠. 과학적인 절차의 구체적인 뜻을 북측에게 얘기할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대표단의 한 당국자는 'sampling' 대신 다른 표현을 찾아보려 한다며 과학적인 검증만 가능하다면 합의문 표현이나 형식에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고위 외교당국자는 또 6자회담 진전을 위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필수적인 만큼 내일 남북 별도 접촉에서 이 문제가 언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가 차기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북한도 어느 정도는 성의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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