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여야가 오는 12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기 직전 여야가 다시한번 볼썽사나운 육박전을 벌어졌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5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 회의장 앞.
두 차례의 원내지도부 협상이 결렬되고 한나라당이 감세법안 강행처리에 나서자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한나라당 측이 저지에 나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또 한 차례의 협상도 성과없이 끝나자 여야의 비난전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예산을 볼모로 잡아 오로지 반대투쟁에만 일관하는 민주당은 현재 국정을 포기했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정부 대표적인 특징인 독선과 오만이 이제 국회에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논평을 통해 자유선진당을 한나라당 2중대라고 비난하자 선진당은 민주당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에도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류근찬/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 : 한나라당이 말이야 민주당에게 질질 끌려다니기나 하고 이게 무슨 짓이야. 내 줄 것 다 내주고 말이야.]
파국으로 치닫던 여야의 대치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12일 예산안 처리를 중재안으로 제시하면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거의 다 잘되고 있는거 같은데 바로 이때 우리 정 대표께서 정치적 결단을 내릴 시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9일을 고집하던 한나라당과 15일을 주장하던 민주당은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김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했습니다.
여야의 극적인 합의는 경제위기를 외면한 채 정쟁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여론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