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셔터 내리고 작업하다가…화재사실 몰라 참변

<8뉴스>

<앵커>

오늘(5일) 불은 용접 작업 도중 불꽃이 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건너편에서 셔터를 내린 채 작업을 하다가 빠져 나오지 못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상황을 박현석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오늘 불은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에 시작됐습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냉동, 냉장창고 안에서는 물품 분류와 출입문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불은 지하 1층 7번 냉장실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냉장실 출입구에서는 인부 2명이 문 수리를 위해 용접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근처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용접작업 도중 발생한 불꽃이 어딘가에 욺겨 붙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너편 냉동실을 포함해 지하 1층에서는 직원 21명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냉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셔터를 내리고 있는 바람에 다른 냉동실에서 물품 분류작업을 하던 사람들은 화재 발생을 제때 알지 못했습니다.

[지하1층 현장인부 : 냉동창고에 있던 사람들이 확인을, 처음에는 몰랐을 거예요. 냉동이니까, 팬도 돌고 하니까 소리도 안들리고. 밀폐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불이) 도미노처럼 번졌어요. 2초나 3초동안 한 40m를….]

사망자 가운데 5명은 모두 이쪽 방에서 나왔습니다.

화재가 나기 직전 물류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불이 날 염려가 있다며 용접작업을 말렸다는 진술도 나오는 등 무리한 용접작업이 참사를 불렀다는 현장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