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나 경유 값은 한숨 돌렸습니다만 이번에는 LP 가스가 또 문제입니다. LPG 국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불안합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넘게 판자촌에서 살고 있는 76살 김복두 할머니는 LPG로 밥을 짓고 물도 데웁니다.
생활비는 매달 40만원씩 받는 정부 보조금이 전부인데, 가정용 LPG 값은 지난해보다 40%가량이나 늘었습니다.
[김복두/서울 개포동 : 옛날 같으면 10만 원이면 한참 살았잖아요. 지금 10만 원 해봐야 가스 한통사면 사면 4만 원 넘지.]
LPG를 연료로 쓰는 택시기사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불경기로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데, 지난해 하루 4만 원쯤 들던 연료비가 올해는 5만 2천원쯤으로 1년 새 30%나 올라버린 겁니다.
[조종록/택시기사 : 사납금도 지금 벅차다고요 벅차. 경기가 좋지 않아 가지고 사람들이 더 웅크려져가지고 타지를 않아요.]
1년 전 3만 원이 채 안됐던 20킬로그램짜리 업소나 가정용 LPG 한 통은 4만 원으로, 60리터에 4만 9천원쯤 하던 차량용 LPG 가격은 6만 4천원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는 떨어지는 와중에서도 LPG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달리 LPG는 한 달 전쯤에 1개월 단위로 국제 공급가격이 정해지는데,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반영되면서 국내가격이 올라버린 것입니다.
생계와 직접 연관된 LPG 가격 상승으로 겨울의 앞자락에서 서민들은 더욱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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