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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신약은 쏟아지는데…국내선 '그림의 떡'

<8뉴스>

<앵커>

오늘(1일)은 UN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에이즈 치료제는 이제 완치를 넘볼 정도지 국내 환자들은 이런 신약들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보건연구원의 에이즈 연구실입니다.

이 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신약 후보 물질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등, 우리도 에이즈 신약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전세계적인 신약 경쟁으로 에이즈 약은 수명 연장을 넘어 완치를 넘볼 정도가 됐습니다.

[홍기종 박사/국립보건연구원 : 꾸준한 연구 때문에 평균 수명이 한 적어도 10여 년이상 20년 가까이 살 수 있는 단계까지는 왔는데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신약들을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다국적 기업이 국내에 약을 판매하려면 보건 당국과 약가 협상을 해야 하는데, 약가에 대한 입장차가 너무 크다 보니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나온 신약 가운데 국내에서 보험 적용을 받는 것은 단 2개 뿐입니다.

[신형근/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 '내성'이 생기지 않은 약으로 바꿔야 하거든요. (환자에게) 새로나온 신약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현재 국내 에이즈 환자는 6천여 명.

이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제약회사에게 강제로 약을 공급하도록 하는 이른바 '강제 실시' 제도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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