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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특수', 대출기업 '몸살'…엔고의 두 얼굴

<8뉴스>

<앵커>

요즘 거리에서 밝은 표정의 일본인 관광객들을 유난히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달러화 강세 만큼이나, 국내 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엔고> 엔화 강세입니다. 한마디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권 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경기침체 탓에 손님이 줄어 울상이던 성형외과들은 생각도 못했던 외국인 손님들로 반가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술비가 싼 우리병원을 찾아 오는 일본 의료관광객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인 의료관광객 : 최근 원화가 굉장히 싸서 수술비용도 싸졌습니다.]

음식점과 쇼핑, 관광업계도 엔고현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고우사쿠/일본인 관광객 : 지금 굉장히 싸졌습니다. 갈비나 음식도 그렇고, 모든 게 다 쌉니다.]

지난 8월 백엔 당 9백원 선이던 원-엔 환율이 천5백원선까지 치솟으면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달에만 23만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때 저금리라며 앞다퉈 엔화 대출을 받았던 기업들은 갚아야 할 원금이 불어나면서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공장에선 일손을 놓다시피 한 상태인데다가 심지어 공장을 내놓기까지 했습니다.

[정모 씨/염색공장 사장 : 이자가 2배로 오른데다가, 환율이 오르니까 걱정입니다. 자꾸 공장 담보비율은 낮아지고.]

또 국내 금리가 떨어지고 일본 금리가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엔 캐리 자금의 대규모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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