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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막겠다더니"…GP 운용·관리 헛점 그대로

<8뉴스>

<앵커>

3년전에도 최전방 초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죠. 당시 군 당국은 부대 운영을 혁신해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겠다고 공언했었습니다.

그런데 대체 무얼 혁실했길래 이런 일이 또 발생한 건지 이성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05년 6월, 김동민 일병이 내무반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병사 8명이 희생된 연천 530GP 사건은 국민을 큰 충격에 빠드렸습니다.

총기관리와 경계 등 GP 운용 헛점이 줄줄이 드러나자 군은 대대적인 개혁을 다짐했지만 헛구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허술한 무기 관리, 탄약과 수류탄을 규정대로 반납하기는 커녕 초소에서 병사들끼리 주고받았고, 수류탄을 상황실 간이 탄약통에 방치해 화를 불렀습니다.

근무 태세도 엉망이었습니다.

GP 장은 GP 보수공사로 병사들이 피곤해 한다는 이유로 보고도 없이 초소를 세 곳에서 한 곳으로 줄여 사건 당시 경계병력은 규정된 8명의 1/4인 2명 뿐이었습니다.

용의자 황 모 이병 역시 취침 시간까지 줄여가며 공사에 투입되자 불만을 키워왔습니다.

[권태석/육군 GP 사건 수사팀장 : 작업이 많은 관계로 12:30까지 취침하고 한시간 조기기상해서 작업을 계속해 오다가 저녁을 먹고 근무투입 직전까지 작업을 한 걸로 현재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심한 구타는 없었다지만 선임병들의 폭력과 폭언이 근절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군은 인성검사 강화를 공언하고도 문제 소지가 있는 이등병을 최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드러나 병력 관리와 운용에도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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