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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이파 두목 상대로 '억대 사기' 친 의사 실형

<8뉴스>

<앵커>

지난 70년대 전국 폭력계를 주름잡았던 조양은 씨를 상대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이었던 조양은 씨는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술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의 머리를 재떨이로 때린 혐의로 구속된 지, 두달 만이었습니다.

조 씨는 석방된 뒤 지인으로부터 젊고 능력있는 성형외과 의사라며 30살 변 모 씨를 소개받았고, 두 사람은 곧 친해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계기는, 조 씨가 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입하기로 하면서부터.

비싼 차를 사면 재판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까 봐 조 씨가 변 씨의 명의를 빌리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변 씨가 사기행각을 벌인 것입니다.

변 씨는 보증금 5천6백만 원에 차를 계약하고도 조 씨를 속여서 1억 2천만 원을 더 받아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조 씨는 이번엔 주먹이 아닌, 법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변 씨를 고소했습니다.

법원은 증인들이 조 씨를 무서워 할까봐 신문을 할 때 조 씨를 분리시키기도 했지만 변 씨에게 유리한 증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변 씨의 사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뒤 "피해액이 큰 데다 수법이 불량하다"며 징역 1년에, 1억 2천만 원을 반환하라고 선고했습니다.

조 씨는 유 죄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정작 자신도 지난 7월 징역 1년 6월이 확정돼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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