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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유인해 돈 뜯고 폭행까지…'무서운 삐끼'

<8뉴스>

<앵커>

이제 연말연시를 맞아서 술자리가 많으실텐데 꼭 조심하실 게 있습니다. 술김에 호객꾼들 잘 못따라갔다가 큰일 나는 수가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0시 40분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근처입니다.

한 남성한테 호객꾼이 나타나 말을 걸더니, 대기해둔 승합차에 태웁니다.

차가 도착한 곳은 강남의 한 유흥주점.

23살 이 모 씨는 호객꾼들의 안내로 찾은 이 술집에서 양주 한병과 맥주 열다섯병을 주문했습니다.

술집에서 내놓은 계산서는 3백만 원.

비싸다고 항의하자, 업주와 종원원들은 주먹을 휘두르며 신용카드를 빼앗아 179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는 이 씨를 가둬놓은 채 현금서비스로 120만 원을 더 뺐습니다.

내놓은 양주는 마시다 남은 저가 양주를 섞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런 식으로 지난 두 달 동안 57차례에 걸쳐 손님들을 유인해 3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정상적인 술값에 조금 더 나왔어요. (감금은 왜 했어요?) 서로 술값 때문에 실랑이한 거지, 감금이 아니고 실랑이(한 것) 때문에 그런 거죠.]

이들은 애초부터 바가지 술값을 씌울 생각으로 단속이 나오면 달아나는데 쓸 비밀통로를 만들었습니다.

피해 손님들이 휴대전화로 신고해도 전파가 통하지 못하게 방마다 이중삼중 철제문까지 달았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화장실을 갔는데 핸드폰이 안 터지는 거에요. 거기 전자파 차단기가 있었어요.]

경찰은 연말을 앞두고 비슷한 범죄 예방을 위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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