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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버거가 사라졌다(?)…이제는 닭고기마저

<8뉴스>

<앵커>

사료값 폭등의 여파는 양계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닭고기는 사육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치킨버거'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유명 닭고기 패스트푸드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가슴살을 주로 쓰는 버거 두 종류를 팔지 않겠다고 알렸습니다.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업체 관계자 : 사육하는 생닭 수가 줄어들다보니까 공급에 불균형이 일어나게 됐고, 주력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일시 중단하게 됐습니다.]

천 5백 명이 이용하는 이 업체의 구내식당은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식단에서 닭고기를 크게 줄였습니다.

[김영경/급식업체 영양사 : 주 한 4회 정도 운영을 하다가 근래에는 한 1,2회 정도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메뉴 짜는 데 어려움은 참 많습니다.]

1년 전 2,220원이었던 닭 1kg의 도매가는, 그제(21일) 기준으로 3,368원으로, 무려 51.7%가 올랐습니다.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인상으로 1년 사이 사료값이 40% 이상 치솟으면서, 양계 농가들이 병아리 부화를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경기 침체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 수요는 30% 가량 늘었지만, 이렇게 가격이 뛰면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해숙/서울 옥수동 : 불만 많죠. 다른 거 다 오르면 그거라도 좀 낮아줘야 되는데 다 같이 오르니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되니까 먹죠, 그냥.]

경기 침체의 한파가 서민들의 식탁에도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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