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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두둑이 챙긴 해적들, 첨단 무기에 기업화

<8뉴스>

<앵커>

소말리아 해적들은 그동안 소형 화물선이나 어선을 주로 납치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무기 수송선이나 초대형 유조선까지 납치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해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 김경희 기자가 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소말리아 해적들은 올 들어 10월까지 상선 65대를 납치해 인질의 몸값으로 무려 3천만 달러, 우리 돈 443억 원을 챙겼습니다.

지난 주말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을 납치하는 데 성공해 우리 돈 375억 원을 요구하는 등 최근 주로 대형 선박을 노리고 있습니다.

선박 납치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조직을 기업화한 데 이어 과도정부와 내전을 벌이는 이슬람 군벌들과 손잡은 뒤 첨단 무기를 공급받으면서 화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영미/분쟁지역 전문PD (소말리아 해적 취재) : 어느 나라 배가 어디로 가고 있다는 정보를 위성 전화로 받고 행동대장에 무전으로 전달하면 공해상까지 가서라도 그 배를 납치합니다.]

각국의 해운업체들은 20여 일이 더 걸리는,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말리아 해적들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데는  인구 1/3이 구호물품에 의존해 살아갈 만큼 별다른 생계수단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보고서에서 다국적군의 추가 파병과 더불어 소말리아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생계수단을 제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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