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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비극을 되돌아보다…'태백산맥'의 역사

<8뉴스>

<앵커>

20세기 한국문학의 큰 산맥 조정래 선생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완간 20주년을 맞았는데요. '태백산맥'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학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설이 역사책보다 그 시대를 더 잘 설명해줄 때도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 소설 '태백산맥'은 해방 후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그 어떤 역사책보다 생생하고 절절하게 그려내 7백만 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소설 '태백산맥'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났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학관이 소설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문을 열었습니다.

[조정래/대하소설 '태백산맥' 저자 : 제가 굳은 일로 괴롭고 힘들 때마다 '인간사 영욕은 반반이다' 저는 그 말 한마디에 위안을 받고 힘을 얻곤 했습니다.]

만 6천5백 매의 육필원고는 사람 키를 훌쩍 넘습니다.

소설의 무대가 지리산으로 넓어지면서 작가는 열 번 넘게 지리산을 오르며 약도를 직접 그리고 시대를 다시 엮어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적성 논란이 일었고 보수 우익세력의 협박과 고발까지 당했지만, 검찰의 무혐의 결정으로 11년 만에 이념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기도 했습니다.

민족 분단의 비극을 다시 돌아보고 함께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낸 소설 태백산맥의 숨은 역사가 문학관 623점의 전시물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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